야전수좌 정오화상 이야기

자비의 나눔을 실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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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척간두의 절실한 마음으로 선원에서 화두참구하던 시절.
 

우연히 법당에서 예를 올리다 부처님의 앉음새를 보니 결가부좌인 것은 분명한데 왼발이 위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본질적인 의구심으로 불상과 불화, 그리고 경전을 섭렵해보니 결가부좌에도 오른발이 올라가는 연화좌와 왼발이 올라가는 항마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천오백여년전에 싯달타태자가 보리수 나무아래서 명상에 들었던 자세역시 항마좌였던 것을 깨닫고, 오로지 결가부좌 항마수행 만을 일심으로 정진했습니다.

십대후반에 인생과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깨닫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하나로 삭발염의한 어린 사미는 그렇게 항마수행자가 되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전통적인 총림인 가야산 해인사와 조계산 송광사 선방을 비롯한 유수의 선원에서 수선안거를 하였습니다.

마당의 바위나, 계곡 옆 자투리땅, 한적한 큰 나무 아래서 장좌불와로 정진하는 수좌는 별칭“야전수좌”로 불리게 되었으며, 대중과 동업으로 사는 것을 과감히 접고 단기필마로 전국에 그만의 수행처를 찾아 춘하추동 계절을 가리지 않고 야전에서 항마수행을 하였습니다.

수행 시 깔고 앉았던 좌복의 솜은 땀과 체온으로 녹아 내렸고,  앉았던 땅이나 바위 역시 자리가 패여 보일 만큼 일생일대사의 큰 도전이었으며,  지금도 그런 치열함은 지리산자락 손수 지은 서너평의 토굴에서 계속 되고 있습니다.

신도들의 시주에 의존하지 않고, 낮에는 나무하고 밭 갈며, 해 떨어지면 야전에서 다리틀고 앉아 항마좌법으로 장좌불와를 하며, 일종식을 하는 이 시대 수행자의 표상으로 우리 곁에 계신 것입니다.  그는 지금도 형형한 목소리로 우리를 깨우칩니다.
 

“나누지 않는 깨달음은 아무 의미가 없다. 나누고 또 나누어야 한다. 온전히 비워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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